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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X매니저 김여주 [세븐틴 빙의문] 배우카테고리 없음 2021. 11. 9. 17:48
1.
"민규야 일어나"
"..."
"김민규 일어나"
"..."
'야! 김민규!'
"...으아...일어났어..." 일어났어..."
새벽 5시에 틱톡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온 사람은 매니저 생활 9년차인 김여주, 그리고 그런 여주가 맡은 사람은 배우 생활 21년차인 김민규일 겁니다.
민규가 네 살 때 우연히 출연한 드라마가 대히트를 치고, 이후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 모두 흥행 덕분에 네 살 때부터 흥행 수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고, 늘씬한 키와 빼어난 미모, 그리고 수준급의 연기 실력 덕분에 청소년기를 거쳐 24세인 지금까지도 큰 인기와 화제성을 갖고 그렇게 배우로 잘 살아가고 있다.
"김민규 내가 어제 일찍 자라고 했을 텐데?""
잠이 안 오는데 어떡하지..."
"그러니까 10시부터 침대에 누우라고 했잖아"
"...그래도 12시에는 침대에 누웠다"
그래서 몇 시에 잤다고요?"
"...3시입니다"
이젠 정말. 가는 길에 좀 자고 화장하면서 좀 자면 되니까 빨리 씻고 와.
"네..."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멍한 상태의 민규를 여성이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 여자가 화장실로 밀어 넣은 뒤 민규는 정신을 차렸다. 다 씻은 츄리닝 바지와 후드티 차림으로 나온 민규의 손에 여주인공이 샌드위치를 하나 쥐여줬고 아직도 약간 멍해진 민규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여주인공을 따라갔다.
'가만히 보니 민규야 넌...'
"(오물오물)... 우엉?"
"배우 되고 나서 위가 튼튼해진 것 같아"
"...?"
"어떻게 일어나자마자 뭐가 들어가"
"...그렁가"
'저... 그래서 편한데? 아무튼 신기해''그거 다 먹었으면 자. 알겠니?'
'끄덕끄덕'
2.
'어, 여주 언니! 빨리 촬영장 가봐'
네? 무슨 일 있어요?"
아까 촬영하다가 민규 형이 좀 다친 것 같아. 크게는 아니지만 조금 잘린 것 같은데'
민규는 아직 촬영하고 있어요?"
응, 적당히 피 닦고 계속 촬영했는데 아마 이번만 찍으면 될 거야. 또 둘이 저번처럼 스치지 말고 먼저 여주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서."
"감사합니다. 그럼 갈게요.
촬영장 밖으로 나와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는 여주를 다른 배우의 매니저가 찾았다. 그 이유는 액션 장면이 있는 촬영에서 배우들 간에 호흡이 정확히 맞지 않아 촬영 도구로 잘린 민규 때문이었고, 그 소식을 들은 여주는 작은 응급키트를 들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컷, OK' - 오늘 촬영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수고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다행히 오늘 촬영분의 마지막이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인사 이후는 끝이 났고 다들 인사가 끝나고 자신들이 가야할 곳-배우들은 대기실이나 각자의 차량, 스태프들은 장비 정리를 하거나 소품실로 향했고 여주는 재빨리 민규에게로 갔다.
'김민규! 촬영하다가 잘랐대'괜찮아?
아직 좀 아프지만.
'크크크크크크' 왜 이걸 참고 연기를 했지?
민규가 입었던 의상은 그리 거추장스러운 옷이 아니었고 의상 리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두 사람은 곧바로 차로 향했다. 벤의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여주는 민규의 상처를 치료했고 민규는 여주에게 아프다며 흐느꼈다.
"좋아, 이제 괜찮겠지?"
어, 아까보다는 나았어.
"그럼 어디 집까지 바래다 줄래?" 회사?"
"언니 나 배고파"
그럼 밥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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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기 맛있다"
'그지?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내가 적어놓은 거야'
"내가 매니저 하나는 잘했어"
"...밥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어"
"...당연히 아니지"
"넌 지금 망설이고 있니"
기분 탓이야, 기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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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이 글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는 배우 여주X오랜 친구 민규였는데!
스토리 진행 중에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배우 민규X배우 여주로 설정을 한번 바꿨는데
그래서 배우 민규X매니저 여주로 정했습니다(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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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바꾼 뒤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전좌 시 출연 에피소드나 촬영 중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촬영지 섬에 두 명만 남게 되는 에피소드, 민규와 여주가 이어진다? 썸타는 에피소드나 이런 걸 생각했는데
이렇게 적다가 글이 끊기거나 스토리 진행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짧게 두 개만... 가져와봤습니다 :)
재미없는 문장이지만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