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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 ②: 동기는 과연 시청률이 낮은가?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카테고리 없음 2021. 7. 25. 03:17

    <아이돌학교> 김태웅 CP와 <아이돌학교> 지원자 모집 공고.

     

     

     

    ※ 목차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①: 거짓말투성이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② 동기는 과연 낮은 시청률인가?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③: 처음부터 합격자와 탈락자를 분리하는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④ : 빼놓을 수 없는 악마의 편집

    아이돌학교 투표조작논쟁 탐사 ⑤악마가 투표조작논쟁에 대처하는 방법

     

     

     

     

     

    프로듀스 X101의 득표 조작 논란이 불붙은 뒤 불씨는 Mnet의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과 아이돌학교로 옮아갔다. 이에 검찰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김영범 CP와 안준영 PD를 비롯해 <아이돌학교> 김태웅 CP 등 여러 가담자를 기소했다. 특히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혐의 부인 및 증거 은폐 시도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이들보다 조직적으로 득표 조작을 주도한 아이돌학교 김태웅 CP는 불구속 기소됐다. 프로듀스 101의 두 연출자와 달리 김태웅 CP는 검찰 조사에서 범죄 행위를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당시 아이돌학교 김태웅 CP는 조작 범죄 행위의 이유가 시청률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는 제작비가 수십 십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그램이었지만 지나치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연출진이 심한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인위로 화제성을 만들기 위해 득표 조작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은 법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태웅 CP는 투표 조작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시청률이 낮아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며 "회사를 위해 저지른 일"이라며 해당 행위가 법리적으로는 무죄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제작 발표 당시 아이돌 학교는 Mnet 역대 프로그램 가운데 손꼽힐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학교에 대한 여론의 지대한 관심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잇단 흥행으로 Mnet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던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Mnet이 자랑하던 천재 연출가 김태웅 PD의 인지도도 컸다.

     

    김태웅 PD는 차트 예능 <재영의 순결한 19>, 관찰 예능 <치욕! 훈남 아론 사태>와 <전진의 여고생 4>,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 <2PM의 와일드 버니>, 국내 최초의 트로트 서바이벌 예능 <트로트 엑스>, 류현경과 오정세 주연 드라마 <더 러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문제작을 연출한 스타 PD였다. 그는 한국 드라마 슈퍼스타K 시리즈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며 오디션 프로그램 연출가로서 탁월한 실력을 자랑했다. 또한 <프로듀스 101>을 "남자를 위한 건전한 성인행위"로 규정, 아이돌 팬클럽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한동철 PD를 비롯한 다른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연출자 김용범, 안준영 PD와 달리 김태웅 PD는 아이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다. '예쁜 신입생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아이돌 학교> 참가자 모집 공고는 외모지상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흰색 교복 상의를 입은 여성 위에 비를 뿌리고, 학생용 체조복을 입은 여성이 수영장에 입수하는 내용을 담은 티저 영상은 청소년 성적 대상화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유력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 같은 '노이즈 마케팅'은 여론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화제성 지표를 만들어 갔다.

    아이돌학교 제작발표 시기부터 학교라는 독특한 설정과 외모지상주의 및 아동청소년 성적대상화 문제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Mnet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넘는 막대한 제작비를 <아이돌 학교>에 쏟아 부었다. 게다가 나영석 PD의 스카우트 이후 신서유기 꽃보다 할아버지 삼시세끼 밥 윤식당 등 많은 흥행작을 방영해 당시 지상파 채널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던 tvN이 Mnet과 공동으로 아이돌 학교를 송출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많은 유력 기업이 광고 스폰서로 몰려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 <아이돌 학교>에 대한 여론의 기대는 역대 어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높았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런 기대치는 시청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3%(tvN 1.476%+Mnet 0.781%)를 기록했는데, 이는 <프로듀스 101>의 1.0%,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1.6%를 웃도는 기록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서서히 시청률을 끌어올려간 <프로듀스 101>시리즈와는 달리 <아이돌 학교>는 오히려 시청률이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어쨌든 <아이돌 학교>의 초반 시청률과 화제성은 오히려 <프로듀스 101>시리즈 이상이었다.

     

    여기서 김태웅 CP의 시청률이 낮으니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에 큰 괴리가 발생한다. 투표 조작 시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 결과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시기를 2017년 7월 20일부터 9월 29일 사이로 특정했다. 9월 29일은 데뷔 멤버를 가리는 최종 투표를 한 마지막 회 방송일이다. 문제는 7월 20일이다. 7월 20일은 「아이돌 학교」 제2회가 방송된다. 아이돌 학교는 매주 방송 도중 생방송으로 실시간 순위를 공개했다. 2회부터 마지막 회인 11회까지 공개한 모든 실시간 순위가 조작된 셈이다. 조작하지 않은 실시간 순위를 공개한 회는 단 1회 방영에 불과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이돌 학교"의 첫 시청률은 2.3%였다.

     

    검찰 수사 결과대로라면 피의자가 투표 조작을 결심한 시기는 늦어도 1회와 2회 방송일 사이다. 김태웅 CP의 주장대로라면 김태웅은 2.3%의 시청률을 기록하고도 시청률이 낮아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투표 조작이라는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셈이다. 이건 앞뒤가 안 맞는다 김정은의 주장은 오히려 투표 조작 동기에 대한 의구심만 키울 뿐이다.

     

    김태웅 씨의 주장은 변명일 뿐이다. 그래서 <아이돌 학교>의 투표 조작 동기가 <프로듀스 101>시리즈의 투표 조작 동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들린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처럼 향응 제공을 수반하는 청탁은 아니더라도 아이돌 학교 역시 편애 등 연출진의 사견을 이유로 일부 합격자를 내정했다는 의혹이다.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아이돌 학교 연출방법에서 발견된다.

     

    (계속)

     

    ※ 목차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①: 거짓말 투성, 거짓말 투성, 거짓말 <아이돌 학교>... blog.naver.com

    ※ 목차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①: 거짓말 투성, 거짓말 투성, 거짓말 <아이돌 학교>... blog.naver.com

    ※ 목차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논란 탐사 ①: 거짓말 투성, 거짓말 투성, 거짓말 <아이돌 학교>...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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