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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배우 홍지민 [자유기고가 포트폴리오] 따뜻하다 : 한난카테고리 없음 2021. 7. 4. 00:08
꿈과 도전, 희망을 나누다 배우 홍지민 뮤지컬 배우
대중에게 보이는 뮤지컬 배우의 삶은 화려한 무대에서 인생 속 찰나의 절정을 보여주는 극중 캐릭터 이야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인생이란 하이라이트 중간을 견디고, 배우고, 음미하는 과정이 길지 않을까. 베테랑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무대 밖에서 전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홍지민 배우라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배우 중 한 명입니다. 20년 이상 활동하며 유명 뮤지컬 작품에 다수 출연했습니다.2009년 한국 뮤지컬 어워드 여우주연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는 어떤 뮤지컬 배우라고 불리고 싶나요?A 뭐니뭐니해도 노래를 잘하는 뮤지컬 배우죠! 저는 지금도 노래를 정말 잘하고 싶어요. 그 때문에, 리듬 공부나 발성 연습 등 기초로 돌아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제 꿈은 예나 지금이나 노래하는 것이고 꿈을 찾아 실현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낍니다. Q 코로나 때문에 공연에 못 나오는 시기에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어떻게 지내세요?A 맞아요 준비했던 뮤지컬 뿐만 아니라 첫 개인 콘서트도 연기된 상황이에요 하지만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우선 저에게 코로나는 최악이었던 목의 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018년 앨범 발매 후 다이어트도 힘든데다 일이 너무 바빠서 성대결절에 걸렸거든요. 가족간의 대화가 늘어난 것 또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제 딱 다섯 살, 일곱 살이고 예쁜 나이인데 그 모습을 차분히 지켜봐 줘 고맙죠. 바로 얼마 전 경기도 여주의 전원으로 이사왔어요. 제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땅을 밟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게 정말 좋아요. 개구리 달팽이와 놀기에 바빠서 우리 집 로리와 로라 두 딸 왈, TV 볼 시간이 없대요! (웃음) 저도 텃밭을 가꾸고 가꾼 채소로 밥 짓는 기쁨을 느낍니다. 흙이나 농사에는 정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구요!
Q 항상 긍정적인 홍지민 배우인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고 눈앞이 캄캄했어요? 무명배우 시절인가요?A 아니오, 전혀 무명시절은 힘들었습니다. 미래에 들뜬 젊은 날이었어요. 오히려 경력이 왕성하게 쌓인 44세에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출산 후 석 달이 지나도록 공연 러브콜이 끊겼을 때 배우 목숨이 끝난 것 아니냐며 불안했어요. 하지만 그때도 역시 날 구한 건 노래였어요. 가면으로 정체를 가린 채 노래하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하며 자존심을 되찾은 거죠. 다행히 공연 의뢰도 다시 들어왔고 나중에 들으니까 제가 몸을 돌보고 육아를 할 수 있게 배려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Q <복면가왕>도 그렇지만 오랜 경력에 안주하지 않고 활발하게 도전하시는 것 같아요.A 사실 경력이라는 것이 도전할 때는 두려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복면가왕 출연을 거절했어요. '잘해도 본전 못 건져' 근데 익숙하지 않은 가요를 대한민국에서 노래 잘 부른다고 소문난 분들과 겨루다가 빨리 탈락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서죠. 그런데 남편이 '노래 잘하는 사람'이라는 홍지민의 정체성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기회이고, 결과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으면 훗날 후회하게 된다. 그것은 아이에게 교육상으로도 좋지 않아.」라고. 제아이한테나중에엄마가로시를낳아서산후우울증이있었어로끝내는게아니라그래도두려워하지않고도전했어라고할수있는엄마가되고싶었어요. 마지막 경연 때 이적씨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를 부른 것은 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시키는 대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Q 개인적으로 발표한 노래도 모두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A 네, 2018년에 발매한 저의 첫 싱글 '씽 유어송'도 그렇고 2020년에 발매한 '국민여러분'도 모두 용기를 내서 꿈을 응원하고 있는 곡입니다. 저는 항상 남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꿈을 찾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만큼 그 감동을 주위에 나누고 싶어요. 이런 저에게 남편은 착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에요. 얼마 전 유튜브에서 MBTI 검사(성격 유형 검사)를 받았는데 제 성격은 재기 발랄한 활동가(ENFP) 타입이라고 하더라고요. 꿈과 사람을 사랑하는 타입입니다.(웃음)
Q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중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는 캐릭터는 어떤 것이 있나요?A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나오는 매기 존스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매우 긍정적이고 임기응변에 강하며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넘어서는 데 특히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가르침을 준 역할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경력이 늘어난다는 건 곧 늙는다는 뜻과 같잖아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듭니다. 이 매기 존스는 예전에 연기했던 도로시 브룩보다 비중이 작은 역이에요. 그래서 처음 이 역할 제의를 받았을 때는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역이라는 주변의 말을 듣고 열심히 했더니 작품도 연기도 호평을 받더군요. 그리고 그때 처음 학생 때 배운 연기론의 격언을 정말 이해하게 됐죠.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역할은 없다는 거죠. 그런 경험을 통해 변화하는 제 역할을 이해하고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유튜브 활동(홍지민TV)을 시작한 것도 그런 깨달음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무대에서 더 이상 주인공이 할 수 없다는 갈증을 해소해 주고 저를 사랑해 주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준 거죠.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는 직업을 하나만 갖고 있지 않다라는 거죠.
Q 홍지민 님이 사랑하는 두 딸 로시와 로라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며, 세상을 살아가길 원하나요?A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넘치든 부족하든 범사에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을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아는 사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꿈을 늦게 찾아도 괜찮아요 제 인생마저도 다 정말 늦었다구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전에 합격했고 그래서 뮤지컬 배우데뷔도 늦었고 다이어트, 출산, 방송데뷔, 개인앨범 발매와 개인콘서트 개최등 모두 나이였습니다. 아 그런데 욕심을 낸다면 최소한 한 명이라도 저처럼 노래하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웃음) 특히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하거나 남의 일에 좋은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Q 다이어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8년 29kg 감량을 성공시키며 지속적인 유지아터로서 건강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떤 다이어트 철학이 있으신가요?A 먼저 저는 절대 굶거나 적게 먹지 않습니다.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어요. 먹는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살을 빼려고 하는 자신의 몸을 미워하지 마세요. 그것 또한 제 몸이라구요. 종종 제가 살이 쪘을 때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말을 듣지만, 사실 저는 그게 왜 제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굴욕 사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내 몸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내 자신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엄지의 제왕이라는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데, 온갖 질병 예방이 결국 다이어트로 귀결됐죠.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 면에서도 몸이 찌면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몸은 지금도 관리하고 있습니다.그 자극제로 7월 말에 바디 프로필 촬영 일정을 잡았습니다. 배가 나와도 찍기로 약속해놨으니까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웃음)
Q 더 건강해지기 위한 다이어트라는 철학을 시청자와 공유하고 있다는데,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뭔가요?A시청자 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다이어트 챌린지를 하는 카톡방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으므로 자극도 되고,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카톡 참여자분으로부터 다이어트로 건강해진 것은 물론, 아기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정말 그보다 기쁘고 감사한 일은 없었어요. 스스로 시험관 3회와 인공수정 3회를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서 제가 그런 기쁨에 일조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에요.
Q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두는 '꿈의 노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는데 앞으로 남은 소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A 정말 많은데 일단은 온 국민이 알고 부르면서 교감할 수 있는 히트곡을 남기고 싶어요. 작곡에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작사는 가끔 하지만 작곡은 정말 어렵네요. 그리고 지금보다 근육량을 늘려 마른 몸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몸으로 만들고 싶어요. 직업상 드레스를 입을 때가 많은데 등골이 딱 맞으면 너무 예뻐요.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소망, 제 인생의 마지막 소망은 노래를 더 잘하게 되는 거예요. 아직 저는 노래를 제 마음만큼 잘 부르지는 못해요.
Q마지막으로 따뜻한:한나빚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있습니까?A 요즘 다들 힘든 시절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마냥 참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제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은 흘려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일이 없을 때 시간을 잘 보내야 성공해요. 그것처럼 이 시기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정말 중요한 시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갖추어진 상태에서 뭘 시작하려고 하면 절대 시작할 수 없대요. 대충이라도 준비가 되면 일단 시도해보세요.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웃음), 제 노래 <국민여러분> 꼭 들어주세요! 가사에 그런 메시지가 들어가 있어요 하나 더 할까요? 행복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홍지민TV>도 많이 봐주세요! 하하하 한국지역난방공사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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